교통사고 허리 통증이 사흘쯤 이어지다 보니, 식탁에서 밥을 먹고 일어서는데 허리가 단번에 펴지지 않아 의자 등받이를 붙잡고 잠시 서 있게 되는 분이 있습니다. 걸을 때는 견딜 만한데 앉았다 일어설 때마다 뻐근함이 올라오면, 운전은 해도 되는지, 의자에는 어떻게 앉아야 덜 아픈지 궁금해지실 수 있습니다.
교통사고 뒤 허리가 뻐근하고 앉았다 일어설 때 더 아픈 것은, 충돌 순간 몸을 버티느라 허리 근육과 인대가 무리하게 늘어난 허리 염좌인 경우가 많습니다. 회복하는 동안 앉아 있는 시간과 일어서는 동작, 운전석 자세를 조금씩 바꾸면 허리가 받는 부담이 줄어듭니다.

사고 뒤 허리가 뻐근한 건 어떤 상태일까요?
대개 허리를 받치는 근육과 인대가 순간적으로 늘어나며 생긴 염좌 상태입니다. 「요추 염좌」라는 이름도 이 상태를 가리키며, 다친 곳은 허리뼈 자체보다 뼈를 붙들고 있는 근육과 인대 쪽입니다.
부딪히는 순간 상체는 안전띠에 묶여 있어도 골반과 다리는 앞으로 쏠립니다. 그 사이에서 허리 근육이 몸통을 붙잡으려고 한꺼번에 힘을 쓰다 보니, 근육과 인대에 작은 손상이 남게 됩니다.
뻐근한 자리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충격이 차의 어느 쪽에서 들어왔는지, 그 순간 핸들을 돌리며 몸을 틀고 있었는지에 따라 허리 한쪽, 엉덩이 바로 위, 허리 한가운데처럼 아픈 곳이 달라지거든요. 진료 때 사고 순간 어떻게 앉아 있었는지 말씀해 주시면 아픈 자리를 살피는 데 쓰입니다.
며칠 사이 허리 말고 다른 곳까지 결려 온다면, 사고 며칠 뒤 여러 곳이 같이 아파 오는 까닭도 함께 보시면 이해가 한결 쉽습니다.
앉았다 일어설 때 더 아픈 이유는?
앉아 있는 동안 쉬던 허리 근육이, 일어서는 순간 몸통을 세우려고 갑자기 일을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다친 근육과 인대에 한꺼번에 힘이 실리니 첫 몇 걸음에서 뻐근함이 가장 크게 느껴집니다.
오래 앉아 있었을수록 더 그렇습니다. 같은 자세로 있는 동안 다친 자리 둘레가 굳어 있다가,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한꺼번에 당기게 됩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유난히 뻣뻣한 것도 같은 까닭입니다. 밤새 허리를 거의 쓰지 않아 근육이 굳은 채로 아침을 맞거든요.

운전과 앉는 자세는 어떻게 바꾸면 좋을까요?
오래 앉아 버티는 시간을 쪼개고, 일어서는 동작의 순서를 바꾸고, 운전석이 허리를 받쳐 주도록 맞추는 세 가지부터 바꿔 보세요.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깊숙이 밀어 넣어 허리가 등받이에 기대게 합니다.
- 앉아 있는 시간은 휴대전화 알람을 맞춰 두고 틈틈이 끊어 주세요. 일어나 몇 걸음 걷고 다시 앉으면 다친 자리가 덜 굳습니다.
- 일어서는 순서는 엉덩이를 의자 앞쪽으로 옮기고, 두 발을 무릎 아래로 당긴 뒤 손으로 허벅지나 팔걸이를 짚고 일어서는 것입니다. 허리를 숙였다가 한 번에 펴는 동작이 줄어듭니다.
- 아침 첫 동작으로 허리를 숙여 세수하거나 이불을 개는 일은 잠시 뒤로 두세요. 옆으로 돌아누운 뒤 팔로 바닥을 밀어 몸을 세우고, 몇 분 걸어 허리를 데운 다음 숙이시면 덜 아픕니다.
- 의자 높이는 앉았을 때 엉덩이관절이 직각보다 조금 더 열리는 정도가 편합니다. 푹 꺼지는 낮은 소파는 일어설 때 허리를 더 많이 쓰게 합니다.
운전석은 등받이를 많이 눕히지 말고 허리가 기대어지는 정도로 세워 주세요. 등받이와 허리 사이가 뜨면 작은 쿠션이나 접은 수건을 받쳐 허리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지켜 줍니다. 좌석은 페달을 끝까지 밟아도 무릎이 살짝 굽은 채 남는 거리로 당겨, 다리를 뻗느라 엉덩이가 앞으로 미끄러지지 않게 합니다. 브레이크를 세게 밟을 때 허리가 찌르듯 아프다면, 그 통증이 가라앉기 전까지는 직접 운전하지 마세요.
차에서 내릴 때는 몸을 문 쪽으로 돌려 두 발을 함께 땅에 내린 다음 일어서세요. 한 발만 내리고 허리를 비틀며 나오면 다친 자리에 힘이 몰립니다.

허리 염좌에는 한방치료를 어떻게 이어 가나요?
저희는 허리가 아물어 가는 속도를 따라 치료를 바꿔 갑니다. 아픔이 큰 며칠은 침과 약침을 쓰고, 허리가 펴지기 시작하면 추나를 보태며, 운전과 일로 돌아갈 즈음에는 한약과 집에서 하는 운동을 더합니다.
처음 며칠은 앉고 일어서는 동작마다 아픈 때라, 굳어 아픈 허리 근육 둘레에 침을 놓고 약침을 더합니다. 약침은 침을 놓는 자리에 한약재 성분의 약액을 소량 더하는 치료입니다.
일어설 때 걸리던 느낌이 줄고 허리를 굽혔다 펴는 범위가 넓어지면 추나를 더합니다. 추나는 허리와 골반 둘레의 관절, 근육, 인대를 한의사가 손으로 조정해, 굽히고 펴는 움직임이 돌아오도록 돕는 치료입니다.
운전이나 집안일이 한결 수월해질 무렵부터는 오래 앉아도 버틸 수 있게 돕는 운동을 하나씩 늘려 갑니다. 아파서 잠을 자주 깨거나 기운이 처진 분께는 진찰 뒤 한약을 함께 씁니다.

허리가 다시 편해지기까지 진료에서 살필 것
진료 때마다 의자에서 일어나 허리가 다 펴지기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아침 뻣뻣함이 몇 시쯤 풀리는지 여쭙습니다. 허리를 앞으로 숙였다 펴는 동작도 함께 해 보며 얼마나 내려가는지 봅니다.
집에서는 일어설 때 아픈 정도를 하루 한 번, 0부터 10까지 숫자로 적어 두세요. 며칠 치를 이어 보면 회복이 어느 쪽으로 가는지 진료실에서 함께 알아볼 수 있으니, 그 기록을 다음 진료에 가져와 주세요.
허리 통증이 다리 쪽으로 저리게 번지거나, 밤에 누워 있어도 욱신거려 깨는 날이 이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진료 날짜가 남았더라도 전화로 요즘 허리가 어떤지 말씀해 주세요. 내원하시면 허리와 다리를 함께 진찰해 달라진 점을 보고, 영상 촬영까지 해 볼 상태인지도 그 자리에서 판단해 설명해 드립니다.
다시 오래 운전해도 될지, 허리 쿠션을 언제쯤 내려놓을지는 저희 서산 365다담은한방병원에서 원내 의사와 한의사가 허리를 같이 진찰한 뒤 의논해 정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허리 찜질은 차갑게 하나요, 따뜻하게 하나요?
다친 뒤 처음 2~3일은 얼음주머니를 얇은 수건으로 감싸 한 번에 10분쯤 차갑게 대고, 그 뒤 붓기와 열감이 가라앉으면 따뜻한 찜질로 넘어갑니다. 갓 다친 허리를 뜨겁게 데우면 붓기와 통증이 커질 수 있거든요. 지금이 어느 쪽에 맞는 때인지 헷갈리시면 진료 때 여쭤 주세요.
Q2. 아파도 걷기는 해도 되나요?
네, 통증이 크게 늘지 않는 만큼의 가벼운 걷기는 이어 가셔도 됩니다. 누워만 지내면 허리가 더 굳어 일어설 때 오히려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걸은 다음 날까지 통증이 더 커져 있으면 걷는 시간을 줄여 보세요.
Q3. 차가 거의 안 부서진 사고였는데도 허리가 아플 수 있나요?
네, 살짝 부딪힌 사고에서도 허리 염좌는 생길 수 있고, 증상이 늦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사고가 난 날과 허리가 뻐근해지기 시작한 날을 진료 때 말씀해 주시면, 그 사이의 흐름을 진찰 내용과 함께 맞춰 봅니다.
Q4. 허리 염좌는 보통 얼마나 가나요?
가벼운 허리 염좌는 보통 3~6주쯤이면 증상이 사라집니다. 다친 정도와 하시는 일에 따라 더 오래 가기도 해서, 회복 속도는 진료 때마다 허리 상태를 보고 함께 살핍니다.
참고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개별 진단과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염좌」(업데이트 2026년 4월 17일), 허리 염좌가 교통사고 같은 외상으로 흔히 생기고 허리 근육이 긴장해 걸음이 조심스러워진다는 부분, 대부분 약 3~6주면 증상이 사라진다는 부분, 다친 직후부터 적어도 48시간 얼음찜질을 이어 가고 10분 정도 대며 피부에 바로 대지 않는다는 부분, 급성기 염좌에는 온열치료를 하지 않는다는 부분, 2026년 10월 14일 확인. 원문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요통」(업데이트 2026년 9월 21일), 아침에 일어날 때 허리가 뻣뻣하고 동작이 힘든 요통이 있다는 부분, 통증이 심한 시기에는 무리한 운동 대신 통증을 키우지 않는 가벼운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을 한다는 부분, 밤에 잘 때 심해지는 요통이 있고 저림이 함께 오면 진찰로 살핀다는 부분, 2026년 10월 14일 확인. 원문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추간판탈출증(디스크)」(업데이트 2026년 9월 16일), 앉을 때 엉덩이를 의자에 붙이고 엉덩이관절을 95도 정도로 두는 자세, 오래 누워만 있으면 통증이 이어지거나 커질 수 있다는 부분, 2026년 10월 14일 확인. 원문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이달의 건강정보, 「뻐근한 목, 거북목 시작인가요?」, 2022년 6월, 운전하는 동안 허리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지키고 허리 뒤에 쿠션을 받친다는 부분, 2026년 10월 14일 확인. 원문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건강정보, 「경미해도 지속되는 교통사고 후유증 대처법」, 사고 순간 몸은 안전띠에 묶여 있어도 하체가 앞으로 쏠리며 허리가 다친다는 부분, 가벼운 사고에도 증상이 늦게 나타날 수 있다는 부분, 2026년 10월 14일 확인. 원문
-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추나요법 건강보험·의료급여 적용된다!」, 2019년 3월 26일, 추나요법이 한의사가 손이나 몸의 일부로 관절과 근육, 인대를 조정하는 치료라는 정의, 2026년 10월 14일 확인. 원문
- 서산 365다담은한방병원, 「진료안내」와 「병원소개」, 한의사와 의사의 협진 진찰, 교통사고 클리닉의 침구·약침·추나 치료, 2026년 10월 14일 확인. 진료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