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을 접질린 뒤에도 절뚝이며 며칠을 지내다, 영상을 찍고 나서야 종아리뼈 골절이라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종아리 바깥쪽에 있는 가는 뼈(비골)는 코뼈를 뜻하는 비골과 이름이 같고, 안쪽의 굵은 정강이뼈와도 헷갈리기 쉬운 뼈입니다. 이 뼈는 몸무게를 적게 받아 부러져도 걸어지는 경우가 있고, 회복은 부러진 자리에 따라 디딤을 늘리는 속도가 달라집니다.

걸을 수 있었는데 왜 골절일까요?
몸무게의 대부분은 안쪽의 굵은 정강이뼈가 받고, 종아리뼈는 그 옆에서 근육이 붙는 자리가 되고 발목 바깥쪽을 받쳐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종아리뼈만 부러지면 다리가 몸무게를 버티는 힘이 크게 무너지지 않아, 아파도 걸을 수 있는 일이 생깁니다.
걸을 수 있다고 해서 뼈가 멀쩡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금이 간 것도 골절에 들어갑니다.
흔한 모습은 종아리 바깥쪽 한 곳을 누르면 콕 아프고, 그 둘레가 붓거나 멍이 드는 것입니다.
이런 골절은 발목을 접질리거나 넘어질 때, 종아리 바깥쪽을 무언가에 세게 부딪혔을 때, 교통사고로 다리에 충격을 받았을 때 생기기 쉽습니다.
다만 정강이뼈까지 함께 부러졌다면 다리로 몸무게를 버티기 어렵고, 회복 순서도 종아리뼈만 부러졌을 때와 많이 달라집니다.
발목 쪽과 무릎 쪽 종아리뼈 골절은 무엇이 다른가요?
발목 쪽 골절은 발목 관절과 함께 회복 순서를 잡고, 무릎 쪽 골절은 둘레를 지나는 신경을 살피고 발목 인대도 함께 본다는 점이 다릅니다.
종아리뼈 아래 끝은 발목 바깥으로 툭 튀어나온 바깥 복사뼈입니다. 이 자리의 골절은 발목 골절로 보고, 발목 관절과 둘레 인대가 함께 다쳤는지도 살펴 회복 순서를 잡습니다. 발목까지 다친 경우의 디딤 순서는 발목 골절 뒤 체중을 싣는 단계를 함께 읽어 보세요.
무릎 바깥 아래쪽은 종아리 신경(비골 신경)이 피부 가까이 지나는 자리입니다. 이쪽이 부러졌다면 발등이 저리거나 발목을 위로 들어 올리기 힘든 느낌이 있는지 진찰 때 꼭 이야기해 주세요.
무릎 쪽이 부러졌어도 발목 인대가 같이 다치는 경우가 있어, 저희는 발목까지 만져 봅니다.

고정 기간에도 해 둘 수 있는 움직임은 무엇인가요?
깁스나 보조기로 고정한 자리는 그대로 두고, 그 밖의 발가락과 무릎, 허벅지는 꾸준히 움직여 힘을 지켜 주세요. 고정하는 동안 쓰지 않는 관절은 굳고, 근육은 생각보다 빨리 가늘어지거든요.
- 발가락은 틈날 때마다 쥐었다 폈다를 되풀이합니다.
- 무릎까지 고정하지 않았다면, 누워서 무릎을 천천히 굽혔다 폅니다.
- 다리를 편 채 허벅지 앞쪽에 힘을 꽉 줬다가 풉니다.
움직이는 동안 고정한 자리가 울리듯 아프면 그 동작은 멈추고, 어떤 동작에서 아팠는지 다음 진료 때 알려 주세요.
붓기는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던 날 저녁에 더 올라오기 쉽습니다. 쉴 때는 베개 두세 개를 다리 밑에 받쳐 심장보다 높게 올려 두세요.
고정을 풀어 발목을 움직일 수 있게 되면, 다리를 올린 채 발끝을 몸 쪽으로 당겼다 미는 발목 펌프 운동을 천천히 해 주세요.
다리를 올려 쉬어도 붓기나 종아리 통증이 날마다 커지거나, 깁스가 조이거나 발가락이 새로 저리면 진료 예약이 없는 날이어도 저희에게 전화 주세요. 그날의 다리 상태를 진료로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체중을 싣는 순서는 어떻게 늘려 가나요?
체중은 한 번에 다 싣지 않고, 부러진 자리에 맞춰 정한 단계대로 조금씩 늘려 갑니다. 종아리뼈 가운데 몸통만 부러졌다면 견딜 만큼 디디며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발목 쪽이 함께 다쳤다면 디딤을 더 천천히 늘립니다.
저희는 진료 때마다 붓기와 아픈 정도, 절뚝이는 걸음 모양을 살피고, 뼈가 붙어 가는 정도도 함께 보며 체중 싣는 단계를 맞춰 갑니다. 이미 들으신 디딤 안내가 있다면 첫 진료 때 그대로 말씀해 주세요.
회복 과정 전체를 시기별로 보고 싶다면 고정기부터 재활기까지 골절 회복 단계를 참고해 주세요.

붓기와 뻣뻣함이 남는 회복기에 한방 진료에서는 무엇을 하나요?
저희는 고정을 푼 뒤에도 남는 발목 둘레의 붓기와 종아리의 뻣뻣함을 침과 약침, 한약으로 돌보고, 굳은 발목이 다시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돕습니다. 치료 간격과 무엇을 더할지는 붓기와 걸음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며 진료 때마다 정합니다.
진찰에서는 다친 자리를 눌러 보고, 발목과 무릎이 어디까지 움직이는지 봅니다.
침은 진찰 때 만져 본 종아리와 발목 둘레에서 뭉치고 굳은 근육 자리에 놓습니다.
약침은 한약재 성분을 정제한 약액을 침 자리에 넣는 치료로, 붓기와 아픔이 남은 자리를 보며 씁니다.
한약은 회복기의 몸 상태와 잠, 식사를 여쭌 뒤 정합니다. 지금 드시는 약이 있다면 진찰 때 함께 알려 주세요.
깁스나 수술로 고정을 마친 뒤의 회복은 서산 365다담은한방병원 재활 진료에서 양·한방 협진으로 이어 가실 수 있습니다. 그동안 찍어 둔 다리 영상이 있으면 첫 진료 때 보여 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Q1. 종아리뼈 골절도 깁스를 꼭 해야 하나요?
모든 종아리뼈 골절에 같은 깁스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고정 방법과 기간은 진찰과 영상으로 부러진 위치와 어긋난 정도를 보고 정합니다. 가운데 몸통만 부러졌다면 걷는 보조기만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Q2. 종아리뼈 골절 뒤 발목이 계속 붓는 건 왜 그런가요?
고정하는 동안 종아리 근육을 덜 쓰다 보니, 피와 물이 위로 잘 올라가지 못하고 가장 낮은 자리인 발목 둘레에 모이게 됩니다. 다리의 피는 중력을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 종아리 근육이 펌프처럼 이 흐름을 돕거든요. 발목이나 발등에 멍이 내려와 보이는 것도 부러진 자리의 피가 아래로 번진 것입니다.
Q3. 종아리뼈가 붙기까지는 얼마나 걸리나요?
다른 뼈나 인대는 다치지 않고 종아리뼈 몸통만 부러졌다면, 대개 6~8주 사이에 붙습니다. 발목 쪽까지 다쳤거나 당뇨처럼 회복을 늦추는 병이 있으면 더 걸리기도 합니다. 뼈가 붙은 뒤에도 근육과 관절이 예전처럼 움직이기까지는 시간이 더 듭니다.
참고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개별 진단과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비골」, 종아리뼈를 뜻하는 비골(腓骨)과 코뼈를 뜻하는 비골(鼻骨)이 소리가 같은 다른 말이라는 점. 원문 (2026년 10월 6일 확인)
-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경골과 비골 골절」, 무릎 밑 다리뼈가 안쪽의 굵은 경골(정강이뼈)과 바깥쪽의 가는 비골로 이루어진다는 점, 교통사고와 운동 중 손상, 추락이 원인이 되고 두 뼈 중 하나만 부러질 수 있다는 점, 골절 부위의 통증과 부기. 원문 (2026년 10월 6일 확인)
- Benjamin B. Walters 외, 「Fibula Fractures」, StatPearls, 2023, 종아리뼈 몸통은 몸무게를 받는 뼈가 아니라는 점, 몸통만 부러진 경우 대개 수술 없이 견딜 만큼 디디며 치료하고 걷는 보조기를 쓰기도 한다는 점, 다른 병이 적으면 6~8주 사이에 붙는다는 점, 발목에 가까운 골절은 정강이뼈나 인대 손상이 함께 있을 수 있고 위쪽 골절에 발목 인대 손상이 함께 오는 경우가 있다는 점, 종아리 바깥쪽 압통. 원문 (2026년 10월 6일 확인)
- MSD 매뉴얼 일반인용, 「골절 개요」, 2025, 움직일 수 있다고 골절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점, 고정하는 동안 관절이 굳고 근육이 약해지며 골절이 아무는 동안 몸의 나머지 부분은 운동할 수 있다는 점, 고정 초기에 다리를 심장보다 높이 두고 발가락을 움직이면 부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 출혈이 골절 부위에서 떨어진 곳까지 번져 멍이 든다는 점, 당뇨 같은 병이 치유를 늦춘다는 점, 깁스가 조이거나 통증이 커지거나 새로 저림이 생기면 알려야 한다는 점. 원문 (2026년 10월 6일 확인)
- MSD 매뉴얼 일반인용, 「단일신경병증」, 2026, 비골 신경이 다리 바깥쪽 무릎 바로 아래 피부 가까이 지난다는 점, 이 신경이 눌리면 발을 들어 올리는 근육이 약해진다는 점. 원문 (2026년 10월 6일 확인)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골절」, 금이 간 것도 골절이라는 점, 고정 기간이 손상 정도와 위치, 나이와 전신 상태에 따라 다르다는 점, 깁스를 푼 뒤 관절 운동 회복과 완전한 체중 싣기까지 회복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 원문 (2026년 10월 6일 확인)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하지정맥류」, 다리의 피가 중력을 거슬러 올라가며 다리 근육이 펌프처럼 이를 돕는다는 점, 쉴 때 베개 두세 개로 다리를 높이 올리면 붓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 다리 근육을 수축하고 이완하는 움직임. 원문 (2026년 10월 6일 확인)
- 대한약침학회, 「약침학 소개」, 한약재에서 추출하고 정제한 약액을 침을 놓는 자리에 넣는 치료라는 정의. 원문 (2026년 10월 6일 확인)
- 서산 365다담은한방병원, 「진료안내」와 「병원소개」, 수술 후 재활을 포함한 재활 진료, 침구·약침·한약 치료, 양·한방 협진. 진료안내 · 병원소개 (2026년 10월 6일 확인)
